2009년 12월 31일
방문자용 기록란
# by | 2009/12/31 23:59 | 트랙백 | 덧글(93)
# by | 2009/12/31 23:59 | 트랙백 | 덧글(93)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을 다 가 보지 못할 일이 서운하여서, 풀섶 속에 길이 구부러지는, 눈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 우두커니 선 채로 바라보았네. 그리곤 나는 갔네, 똑같이 좋고, 사람이 밟지 않고 풀이 우거져 더 나을지도 모르는 다른 길을, 사람이 별로 다니쟎기론 두 길은 실상 거의 같았네. 그리고 두 길은 다 그날 아침 밟히쟎은 가랑잎에 덮혀 있었네. 아 첫째 길은 훗날 가리고 하고! 길은 길로 이어짐을 알았기에 돌아오진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세월이 오래오래 지난 뒤에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리. 두 길이 숲 속에 갈라져 있어 사람이 덜 다닌 길을 갔더니 그 때문에 이렇게도 달라졌다고.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피천득 번역
가지 않은 길
김종길 번역
걸어 보지 못한 길
정현종 번역
# by | 2009/12/31 23:58 | 트랙백(2) | 덧글(12)
# by | 2009/05/29 12:21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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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9/01 01:51 | 트랙백 | 덧글(2)
# by | 2008/08/20 03:30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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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08 17:02 | 트랙백 | 덧글(5)
# by | 2008/07/07 04:25 | 트랙백 | 덧글(5)
# by | 2008/07/07 03:52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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