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용 기록란

제게 알릴 용건이 있으신 분들은, 각자 그 내용을 여기에 적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by ghistory | 2009/12/31 23:59 | 트랙백 | 덧글(120)

가지 않은 길/걸어 보지 못한 길(The Road Not Taken)

The Road Not Taken

Robert Lee Frost(1874~1963)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피천득 번역


가지 않은 길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을

다 가 보지 못할 일이 서운하여서,

풀섶 속에 길이 구부러지는,

눈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

우두커니 선 채로 바라보았네.

 

그리곤 나는 갔네, 똑같이 좋고,

사람이 밟지 않고 풀이 우거져

더 나을지도 모르는 다른 길을,

사람이 별로 다니쟎기론

두 길은 실상 거의 같았네.

 

그리고 두 길은 다 그날 아침

밟히쟎은 가랑잎에 덮혀 있었네.

아 첫째 길은 훗날 가리고 하고!

길은 길로 이어짐을 알았기에

돌아오진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세월이 오래오래 지난 뒤에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리.

두 길이 숲 속에 갈라져 있어

사람이 덜 다닌 길을 갔더니

그 때문에 이렇게도 달라졌다고.

김종길 번역


걸어 보지 못한 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정현종 번역

by ghistory | 2009/12/31 23:58 | 트랙백(1) | 덧글(10)

노무현 생각

2003년 이후에 그를 지지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그에게 마지막으로 기대한 게 있다면, 오로지 그가 아메리카합주국의 지미 카터(Jimmy Carter)처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실패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성공한 인생을 누려달라는 바였다.


그러나 이런 거창하지 않은 희망마저 성취할 수가 없었다.

일단 퇴임한 뒤에 그가 공개한 발언들 가운데 일부는 그저 단순한 자기변호들이 아니라, 추종세력의 부활을 돕는 수단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자꾸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끝내는 이명박 도당(徒黨)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어쨌든
그의 최후는 정말 비참했다.

존경받으며 행복하게 생활하는 전직 국가원수와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기란 정말 어려움을 절감하면서, 신동엽(申東曄)의 시집을 다시
펼처보게 된다.


散文詩 1

신동엽(申東曄)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壯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오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개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추럭을 두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이름 꽃이름 지휘자이름 극작가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쪽 패거리에도 총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내는 미사일기지도 땡크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소리 춤 思索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by ghistory | 2009/05/29 12:21 | 트랙백 | 덧글(1)

출간 이후에 내용의 검토와 교정을 진행중인 단행본 도서들의 목록

조지 L. 모스, 김지혜 · 임지현 번역,『대중의 국민화: 독일 대중은 어떻게 히틀러의 국민이 되었는가?』(소나무, 2008)

니콜라 밀러 · 스티븐 하트 편집,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번역,『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말하다: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성찰』(그린비, 2008)

베른트 슈퇴버, 최승완 번역,『냉전이란 무엇인가: 극단의 시대 1945~1991』(역사비평사, 2008)

위르겐 오스터함멜, 박은영 · 이유재 번역,『식민주의: 식민주의의 역사를 다시 해부한다』(역사비평사, 2006)

유용태,『환호속의 경종: 동아시아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의 성찰』(휴머니스트, 2006)

윤치호, 김상태 번역 · 편집,『윤치호 일기 1916~1943: 한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통해 본 식민지시기』(역사비평사, 2001)

장문석,『민족주의 길들이기: 로마 몰락에서 유럽통합까지 다시 쓰는 민족주의의 역사』(지식의풍경, 2007)

에릭 홉스봄, 김정한 · 안중철 번역,『혁명가: 역사의 전복자들』(길, 2008)

by ghistory | 2008/09/01 01:51 | 트랙백 | 덧글(2)

내용의 검토와 교정에 참여중인 단행본 도서들의 목록

1.『도이칠란트-프랑스 공동역사교과서(임시명칭)』(휴머니스트, 2008)→출간 임박.

2.『독일의 역사정책과 역사화해(임시명칭)』→출간 임박.

3.『독일-한국 공동주최 게오르크 에케르트 국제교과서연구소 2006년도 국제학술대회 자료집(임시명칭)』→출간 임박.

4.『법의 지배(임시명칭)』→출간 임박.

5.『세계사 편지(임시명칭)』

6.『암흑의 대륙: 20세기 유럽(임시명칭)』

7.『코르테스의 편지(임시명칭)』

8.「냉전-또 하나의 세계전쟁」,『20세기 세계사(임시명칭)』

9.『20세기 연대기(임시명칭)』

by ghistory | 2008/08/20 03:30 | 트랙백

내용의 검토와 교정에 참여한 학술잡지 게재논문들의 목록

박노자,「자산 안확 선생에게 있어서의 민족, 무도(武道), 역사」,『洌上古典硏究』27(洌上古典硏究會, 2008)

육영수,「씌어 지지 않는 역사 혹은 닦지 않은 거울-북한의 서양사연구 반세기, 1955년-2005년」,『서양사론』95(한국서양사학회, 2007)

이승렬,「韓末 日帝初期 大韓天一銀行 硏究」(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박사학위청구논문, 2003)

이철우,「주권의 탈영토화와 재영토화: 이중국적의 논리」,『한국사회학』42집 1호(한국사회학회, 2008)

by ghistory | 2008/07/08 17:02 | 트랙백 | 덧글(5)

내용의 검토와 교정에 참여한 단행본 도서들의 목록

곤도 다카히로, 박경희 번역,『역사교과서의 대화: 유럽은 과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역사비평사, 2006)

김남섭 · 김원중 · 노서경 · 박구병 · 송충기 · 안병직 · 유진현 · 이남희 · 이성훈 · 이용우 · 임호준,『세계의 과거사 청산: 역사와 기억』(푸른역사, 2005)⇒2쇄 인쇄분에 지적한 사항들 가운데 일부를 반영함.

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 박정훈 번역,『21세기 게릴라의 전설, 마르코스』(휴머니스트, 2003)→2쇄 인쇄분에 지적한 사항들 가운데 일부를 반영함.

이냐시오 라모네 외 공저, 이정옥 · 최병권 편집,『아메리카-미국, 그 마지막 제국』(휴머니스트, 2002)→2쇄 인쇄분에 지적한 사항들 가운데 일부를 반영함.

미즈노 히로코, 황보영조 번역,「'희생된 사람들' 에서 '국민화된 희생자들' 로?-오스트리아 민족사회주의와 민족 기억문화」, 임지현 · 김용우 편집,『대중독재: 강제와 동의 사이에서』(책세상, 2004)

에드가 볼프룸, 김승렬 · 이병련 번역,『무기가 된 역사: 독일사로 읽는 역사전쟁』(역사비평사, 2007)

하인리히 E. 야콥, 박은영 번역,『커피의 역사』(우물이있는집, 2002/2005)→2005년도 개정판에 지적한 사항들 가운데 일부를 반영함.

왕현종,『한국 근대국가의 형성과 갑오개혁』(역사비평사, 2003)

진보정치연구소,『사회 국가, 한국 사회 재설계도』(후마니타스, 2007)→2쇄 인쇄분에 지적한 사항들 가운데 일부를 반영함.

도널드 쿼터트, 이은정 번역,『오스만 제국사: 적응과 변화의 긴 여정, 1700~1922』(사계절출판사, 2008)

존 키건, 황보영조 번역,『정보와 전쟁: 나폴레옹에서 알 카에다까지』(까치글방, 2005)

by ghistory | 2008/07/07 04:25 | 트랙백 | 덧글(5)

『시사IN』42호 퀴즈 시안

이 문서는 내가 작성한, 시사주간지『시사IN』42호 게재용 퀴즈의 시안이다.

SisaIn42-Quiz.hwp

by ghistory | 2008/07/07 03:52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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